지난 달 5월 말쯤 쓰고있던 워치를 보니 WatchOS 지원도 끝났고, 출시 후 버전업을 할수록 심해지는 버벅임, 항상 문제였던 앱 로드속도 등 슬슬 워치도 리프레쉬를 해 줄때가 된거같아 재고도 이제 넉넉한 Series 4를 구매 하게 되었다.
모델은 44mm Space Black Stainless Steel.
Series 3 부터 SS 하우징은 셀룰러 모델만 출시했는데 솔직히 내 사용패턴상 셀룰러는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GPS전용 모델이 있는 알루미늄은 여러가지 이유로 내가 선호하지 않는 소재라 이전에도 알루미늄이 아닌 스테인레스 모델을 써왔고 앞으로도 쓸것이라 셀룰러를 반 강제로 사용하게 되었으나 후술할 내용을 통해 이 부분은 만족으로 해결되었다.
제품 수령후 첫번째로 느낀건 패키징 방식이 상당히 바뀌었음을 느꼈다.
물론 이미 Series 3나 4나 다른 리뷰어들이나 매체를 통해 다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는건 또 다른 느낌.
비닐을 제거후 겉 포장을 벗기면 제품 박스와 밴드 박스가 따로 패키징 되어있음을 발견했다. 좀 더 분류나 패키지 만드는 과정을 단순화 하려고 한걸까?
알맹이인 워치 자체는 항상 같은 박스로 나오니 밴드랑 겉 포장 만 바뀌면 되니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했을때 안쪽 인쇄면 디자인 때문일까 좀 더 예전보다는 캐쥬얼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좋은쪽으로.
본품을 개봉할 시간.
예전에는 선택한 밴드가 미리 결합되어있고 말려있는 형식이였는데(SS 하우징 기준) 이번에 패키징이 밴드와 워치 본품을 분리해 패키징이 되었는데 워치는 필름류가 아닌 부드러운 천으로 딱 맞게 감싸져 있었다. 이 천을 만져보면 절대 싸구려는 아니다… 상당히 마감이 잘 되어있었고 부드러웠다….
여기서 천과 워치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약 3분을 소모했다.
최대한 손상이 안가도록 빼고싶어서 어떻게 살살 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빡빡해서 쉽게 분리가 되지 않았다. 너무 조심스럽게 빼려고 하지 않는게 좋다.
어찌어찌 벗겨내 본품을 보는데 때깔 고운 유광의 스테인레스 재질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변화를 좀 주고 싶어서 스페이스 블랙을 선택했는데 이 탄소층 레이어가 주는 느낌이 정말 예술이다.
언제나 활성화 할때 보는 화면이지만 볼때마다 개인적으로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다.
활성화 하면서 새로 본건 심박수 경고, 셀룰러 화면이다.
심박수 경고는 사용자가 지정한 심박수보다 높거나 낮은 상태가 계속 유지 될 시 알림을 주는 기능이다.
셀룰러는 eSIM 발급절차를 직접 보고싶었는데 SKT를 통해 구매를했고 개통때 이미 발급절차를 해두었는지 자동으로 eSIM을 다운로드하고 활성화가 되어버렸다.
별거 아니지만 WatchOS 5 부터는 설정 및 활성화 완료 화면이 바뀌었다는걸 처음 보았다.
Series 3부터는 꼭 일본 내수용 모델이 아니여도 Suica가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Suica를 워치로 이전시켰다. 이는 Watch앱에서 다시 iPhone으로 이전시킬 수 있다.
밴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우븐 나일론 블랙 스프라이트 밴드를 장착했다.
밖에서 사용할때 느낀점이 확실히 이전에 비해 화면이 밝고, 크다.
덕분에 알림내용과 시간을 볼때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번에 새로 사용하게 된 기능중 가장큰건 역시 셀룰러다.
난 셀룰러가 사용패턴상 크게 필요하지 않아서 아마 월 요금제 비용만 강제로 나가겠거니 했는데 조금 써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유용하였다.
이번 새 워치에서 느낀 장점 중 첫 번째로 잠시 흡연을 하러 나간다던가, 근처에 볼일이 있을때 iPhone을 꼭 소지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게 지금도 만족하는 이유이고 첫번째 이유인데, 혹시라도 중요한 알림이나 전화가 오지 않을까해서 잠깐 자리비울때도 항상 전화기를 소지하고 다녔는데 iPhone과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될시 셀룰러가 자동으로 활성화 되어 iPhone과의 미러링 상태를 유지한다.
전화가 수신된다면 워치가 셀룰러에 연결되어있을 경우 통신사 단에서 착신전환같은 느낌으로 워치로 전화가 같이 수신이 된다.
워치로 전화 발신시에도 번호는 모회선 번호를 따라가 수신자에게 보여진다.
두 번째는 수중잠금기능.
이는 Series 2 부터 생겼지만 난 1st gen을 사용하다가 넘어온 입장이라 이 기능은 이번이 처음이고 느낀 장점중 하나가 되었다.
사실 이건 수영을 하는 사용자를 위해 만든 기능이지만 나같은경우는 샤워를 할때 큰 역할을 하였다. 터치잠금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잠금해제시 짧은 시간동안 스피커에서 저주파음을 출력하여 물을 배수하는 기능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이는 Series 2부터 개선된 스피커 설계구조가 큰 몫을 하긴했지만 1st gen을 사용하면서 불만중 하나가 착용상태에서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면 스피커 홀로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때 이 물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쉽지가 않다.
물을 제거하지않으면 홀이 막혀서 소리가 안난다. 소리는 공기를 진동시켜서 내는건데 그게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이제부터는 해당 수중잠금기능 및 해제시 배수 기능을 이용하여 해결 할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다. 샤워나 손을 씻고나서도 한번만 작업을 해주면 지장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세 번째로 향상된 성능
이것도 Series 2 이후로는 2019년 6월 기준 크게 문제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1st gen에서 앱을 써보려하면 빠른시간안에 그냥 폰을 꺼내서 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정말 끔찍할 정도로 느리다.
하지만 Series 4를 사용하면서 앱 사용은 마치 비데를 처음 사용할때의 그 만족감과 비슷하였다. 단순 메시지 리딩을 하기위해 전화기를 꺼내기가 귀찮은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둔 경우나 나랑 떨어져있는 경우.
성능이 향상되어 로딩 속도도 빠르고 특히 Series 4는 디스플레이까지 커졌으니 최고였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느낀점이 많지만 크게 느낀것으로만 세가지를 꼽아 보았다.
이번 Series 4는 지금까지 사용했던 스마트 워치중 가장 큰 만족을 선사하였다.
예전에 안드로이드 계열을 사용할때도 LG G Watch Urbane 을 사용했었는데 이때는 단순 알림 확인용으로 쓰기에는 최고였다. 그 이후 iPhone으로 이전하면서 첫 애플워치인 1st gen을 구매하여 쓰고, 이번에 Series 4까지 오게되었는데 확실히 아직까지는 개인적으로 애플워치가 가장 유용하고 활용도가 좋은 워치라고 생각한다.
기존 1st gen은 어떻게 할까 생각을 좀 했었는데 1st gen은 집에 있을때 및 Pillow 수면 트래킹 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